블록체인 바로알기 No. 3 - 가상화폐, 알고투자하세요. 사업과 사기는 한글자 차이.
오늘은 코인에 대해 슬슬 알아가는 분들이라면 꼭 알아야할 코인사기의 유형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코인시장은 제도적으로 안전장치가 정비가 잘 안되어 있기 때문에 사기가 빈번한 곳입니다. 어떻게 코인 사기를 피할 수 있는지 하나하나 함께 알아 보겠습니다.
코인사기의 목표물을 아는 것만으로 코인사기를 대부분 피하실 수 있습니다. 그 목표물을 사기꾼에게 주지 않으면 되니까요. 당연히 최종 목표는 돈이겠지만 그들이 요구하는 것은 돈만이 아니라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투자금 명목의 돈 또는 가상화폐
중요 개인정보, 가상화폐 지갑 키
컴퓨터 또는 스마트폰의 리소스
이 세가지를 제공하지 않는다면 기본적으로 사기의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원천적으로 없어집니다. 다만 사기꾼들은 대놓고 위의 목표물을 요구하지 않죠. 교묘하게 요구를 하는 과정 또는 방법이 있습니다.
어떤 사기 수법들이 있을까요? 크게 3가지 정도로 구분해 보았습니다.
1. 가짜 웹사이트, 가짜 어플, 가짜 프로그램
생각보다 많은 가짜 웹사이트 또는 가짜 어플들이 있습니다. 여기에 개인정보를 입력하거나 코인거래 행위를 하게 되면 암호화폐 지갑이 털리거나 코인을 돌려 받을 수 없게 됩니다. 악성코드를 심어 사용자의 컴퓨터로 몰래채굴을 하거나 정보를 빼오기도 합니다.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도 꾸준히 가짜앱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물론 발견되면 삭제는합니다.
2. E-mail, SNS, 문자 등을 통한 피싱, 스미싱
피싱, 스미싱. 익숙한 단어들이죠? 코인계에서도 여러분의 코인을 털어먹기위해 흔하게 쓰이는 사기수법 입니다. 코인계에 발을 들이고 여기저기 정보를 모으기 위해 커뮤니티 활동을 하다보면 접근하는 세력들이 생깁니다. E-mail이 가장 흔하구요, 카톡도 보내더라구요.
3. 코인 투자사기
폰지사기가 대표적인데 사업적 능력이 부족하거나 애초에 사기 칠 목적으로 열심히 투자만 유치하다 사업 실패를 빌미로 야반도주를 하는 경우 입니다. 본인들의 코인은 다 팔아버리고 야반도주를 해버리면 피해는 고스란히 투자자들이 입는 구조지요. 제도적 미비로 합법과 불법의 경계에 있어서 이경우 원금회수가 아주 힘듭니다.
이러한 사기에 걸리는 것을 피하기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아래 내용을 잘 읽어보시고 꼭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1. 웹사이트나 어플에 금전을 송금하거나 중요 정보를 입력하지 마세요.
2. 사용/투자하기로 한 웹사이트나 어플이라면 사이트 주소 및 출처 살펴보시고 관련 리뷰 등을 검색.
3. https로 보호되는 사이트인지 확인(https://..)
4. PC나 스마트폰의 장치관리에서 메모리 사용량 체크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이러한 조치만으로도 대체로 분별이 가능 합니다. 워낙 사기피해가 빈번하다보니 각 코인이 Scam이 아닌지 전문적으로 파는 블로거도 있고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 또는 피해를 입은 사람이 존재하고 리뷰를 남기기 때문이죠. 복제 사이트나 어플의 경우에는 쉽게 정식버전의 어플이나 사이트를 찾을 수도 있습니다. RAM사용량은 악성코드를 이용한 몰래 채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함인데요. 일반적인 어플대비 과도한 RAM 사용시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5. ICO/IEO 등 초기투자를 지양한다.
*Initial Coin Offering: 백서 발행 후 코인을 파는 투자금 유치행사
*Initial Exchange Offering: 거래소 상장과 동시에 코인을 파는 투자금 유치행사
ICO/IEO를 진행하는 대부분의 코인이 상장후 급격한 하락을 겪습니다. 기대는 큰데 아직 수입이 없거든요.거래소에 올라오는 순간 냉정한 평가가 시작되는 겁니다. 저는 일반인이 이러한 투자과정에 참여하는 것은 절대로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백서에 대한 철저한 분석, 블록체인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향후가치에 대한 Valuation 기술 등을 바탕으로 한 전문 블록체인 벤처 투자기업이라면 모를까 큰 돈이 된다는 이야기만 듣고 투자금을 덜컥 내는 것은 반대 입니다. 거래소 상장 코인도 마찬가지 입니다. 적어도 상장폐지 전까지는 즉시 현금화가 가능해 비교적 안전해 보이지만 백서말고는 이렇다할 아웃풋이 없는 경우가 아직 많고 24시간 거래되고 상하한가가 없는 특성상 언제 먹튀, 폭락할지 모릅니다.
6. 다단계/네트워크 마케팅은 일단 거르자
다단계나 네트워크 마케팅 자체가 사기의 성립여부를 설명하진 않습니다. 다단계의 구조와 취약점을 일일히 설명하기보다는 대충 감들은 있으시니 다단계/네트워크 마케팅을 쓰는 목적만 이야기 드리겠습니다. 코인 사기에서 다단계 마케팅을 사용하는 이유는 그만큼 전파력이 빠르고 확실한 투자모집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단기간에 돈을 쌍끌이 할수가 있죠. 그리고 아래단계에서 계속 투자하는 사람이 늘어나면 실제 가치가 부실하여 문제가 생기는 윗단계를 돌려막아주거든요. 사기에 아주 적합한 마케팅 방법입니다.
경우에따라 초기에 높은 수익을 돌려주는 사기도 있습니다. 투자금이 최대치를 찍을때까지 실제 큰 돈을 수익금 명목으로 지급해주며 초기 투자자들의 환심을 사고 초기 투자자들이 발벗고 나서게 합니다. 몇달 후 땅을 치고 후회하지만요.
그럼에도 여전히 블록체인이 가진 가능성과 투자가치를 무시할순 없습니다. 어떻게 해야 바른 투자를 할 수 있을까요?
1. 블록체인에 대해 잘 이해하자
저도 처음엔 아무리 설명을 들어도 글을 읽어도 이해가 안되었습니다. 어설픈 이해를 바탕으로 떠들고 다니던 때가 있었죠. 독학의 한계도 있었겠지만 기본적으로 하나만 설명해서는 안되는 유기적인 영역이다보니 심플하게 와닿지가 않습니다. 공부를 하다보면 영어 실력이 늘듯 번뜩 깨달음을 얻을때마다 이해도가 점프를 뛰는 그런 과정입니다. 꾸준한 관심과 학습 뿐이라는 생각 입니다. 그리고 경험도 필요합니다. 저도 ICO, Airdrop, 채굴, 거래소 거래 모두 해보았습니다. 절대 처음부터 큰 금액을 태우지 마세요. 학습비용이 들 수 밖에 없는 세계입니다. 주식도 마찬가지이긴 한데 주식보다 훨씬 직관성이 떨어지는 세계 입니다. 같은 내용을 배우더라도 보수적으로 하시면 적은 금액의 손실 또는 거의 손실 없이 충분히 다 배울 수 있습니다.
2. 백서 분석 능력을 키우자
백서는 해당 블록체인이 어떤 가치를 창출하는지 그리고 어떤 사업에 이용되는지를 비즈니스 측면 및 기술적 측면에서 설명한 일종의 사업 제안서 입니다. 가능한 많은 백서를 읽어보시고 올바른 백서와 그렇지 못한 백서를 스스로 구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백서를 보는 눈을 키우는데는 많은 시간투자와 지식이 필요 합니다. 그럴 자신이 없다면 투자를 삼가세요. 백서 분석이 안된다는 것은 그 사업을 모른 다는 것 입니다. 백서의 헛점은 교묘하게 가려져 있는 경우도 있고 아예 언급이 안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백서와 그렇지 않은 백서를 비교하고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럼 걸러야 하는 백서의 두가지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비지니스 측면에서 기본이 안되어 있는 백서
블록체인의 가치가 생태계를 형성하는 비용보다 크려면 어느정도 규모가 있어야 하는데 타겟시장이 너무 작다거나 수익모델이 불분명 합니다. 사기여부를 떠나서 사업의지는 있는 것인지 그리고 수행은 잘 될지 의심됩니다. 이런 백서가 의외로 엄청 많습니다. 심지어는 대충 뭐 그런거 하자는거는 같은데 핵심적인 가치창출 포인트가 어디인지 알수가 없게 써놓은 백서도 본 적이 있습니다.
겉멋이 심하게 든 백서는 의심하고 그럴듯한 백서도 다시보자
그럴 듯한 백서일수록 있는 내용은 말이 되는지, 있어야 하는데 없는 내용이 있는지, 있어도 따져 봐야 하는 내용 등이 있는지 꼼꼼히 봐야 합니다. 예를들어 사업자 먹튀 방지를 위한 사업자 보유코인의 Lock-up에 대한 언급이 없다면? 먹튀 가능서이 남아있는 겁니다. 스테이킹은 검증된 합의 알고리즘이지만 반강제적으로 원금을 묶어둔다는 점에서 이용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다른 내용/상황들과 결합시 어떤 헛점들이 발생하는지 시나리오분석을 통해 보셔야 합니다.
덧붙여 백서는 종이 쪼가리 일 뿐 입니다. 아무리 완벽한 백서라도 그것 만으로는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투자를 하셨더라도 사업진행 과정을 지속적으로 의심하시고 채찍질 해야 합니다. 내가 기대한바와 다르거나 사업성과가 저조하다면 가차없이 회수하여 단죄하세요. 그런데 회수가 막혀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온갖 핑계를 대면서요.
포스팅이 늦었습니다. 이번글은 제가 해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한도끝도없이 많아서 처음에 워드에 적고보니 만자가 넘더라구요. 꼭 필요한 내용으로 추리고 보기좋게 정리하는데 시간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모든걸 알고 있다고 자신할 수 없습니다. 얼마든지 새로운 그럴듯한 구조가 성립될 수 있는 분야 입니다. 그만큼 사업기회도 많지만 사기 기회도 많은 분야 입니다. 주지 않아야할 것과 줘도 되는 것을 명확히 구분 하시기 바랍니다.
사례를 좀 예를 들어들이고 싶은데 그것도 좀 의미가 없어진게 사기를치는 방법, 수법, 치고 빠지는 타이밍이 너무 다양해졌습니다. 더욱 세세한 예방방법들이 있었는데 대부분 뚫렸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공통적으로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하는 기본사항을 중심으로 이야기 드렸습니다. 예를들어, 현금화가 되는지 보세요라고 하면 현금화가 되게 약간 작은 거래소에 상장도 해놓고 사기치는 코인이 나옵니다. 좀 더 많은 사례를 알고 싶으시다면 포털사이트에 '코인사기'라고 검색만 해보셔도 엄청나게 쏟아집니다. 국내는 다단계가 대부분이지만 제 글과 함께 참고 하시면 분명 도움 되실 겁니다.
폰지사기와 관련한 재밌는 다큐멘터리 하나 추천 드립니다. 미국 보이밴드의 전성기를 이끈 연예기획자이자 폰지사기로 수감중인 루펄먼 이야기 입니다. 몇달전에 본 다큐멘터리인데 이 최정상급 보이밴드들이 청춘을 바쳐 이룩한 화려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에게 남은게 없다는ㄴ 점이 충격적이고 슬펐네요. 폰지사기, 돌려막기 투자를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백스트리트 보이즈와 엔씽크를 만든 엔터계의 거장이지만 희대의 사기꾼으로 남게된 루펄먼. BSB와 Nsync를 기억하시는 분이라면 재밌게 볼만 합니다. 한가지 슬픈게 아론카터는 꽃미소년의 자취는 사라진체 수척한 모습으로 아직도 그 사기꾼을 옹호하고 그리워하더라구요. 스톡홀름 증후군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