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년 새 급속도로 가상화폐가 퍼지고 있습니다. 채굴방법의 변화로 인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었기 때문인데요. 스마트폰을 활용한 채굴이 대표적이죠, 그 외에도 최근 1~2년 사이에 다양한 Dapp이 쏟아지며 이를 이용하는 것만으로도 채굴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한가지 의문이 남습니다. 채굴이 이렇게 쉬워졌다는데 그럼 돈벌기 쉬워진거 아닌가하는 의문 말이죠. 내가 무언가 일을 하지 않아도 암호화폐라는 법정자산이 저절로 쌓이는 것은 공짜로 돈을 받는 느낌 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최근 국내외 큰 화제인 Pi network의 경우 하루에 한번 앱에서 채굴버튼만 눌러주면 24시간 코인이 적립됩니다. 요새 인터넷에 떠도는 헤나코인, 미도인코인도 마찬가지구요. 그렇다면 이 코인들은 정말 공짜로 주는 돈일까요? 코인은 코인을 배포되는 시기에 따라 갖는 가치가 달라지는데요 이를 블록체인 적용 전후 둘로 나누어 설명 드려보겠습니다. 

 

코인은 백서와 함께 가능성의 가치, 상장과 함께 금전적 가치, 블록체인과 함께 실질적 가치를 갖게된다.

 

[블록체인 Set-up 전] 일단 공짜로 주는 것은 맞다. 다만, 엄밀히 따지면 이는 채굴이 아니다.

코인이 상장도 되어있지 않고 블록체인 생태계가 형성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배포되는 코인은 무료가  맞습니다. 실제로 대다수의 코인들이 이러한 과정을 거치죠. 때론 채굴의 형태를 띄기도 하지만 기능적으로 따져보면 이는 채굴이 아니라 Airdrop의 한 형태 입니다. 채굴이란 말은 다음 블록을 생성하기 위해 암호를 푸는 시도를 하는 모습에서 나온 것인데 이는 현재 합의 알고리즘 수행 과정상 해시파워의 입력과 그에 따른 보상의 출력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블록체인 환경이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배포되는 코인은 엄밀히 따지면 채굴이라기보다는 Airdrop이 맞다고 봅니다. 물론, 큰 의미에서 가상화폐를 발생시키는 모든 행위를 채굴이란 단어로 표현한다면 이 Airdrop에 해당하는 부분은 "금액적으로" 공짜라고 말할 수도 있긴 합니다.  

 

채굴이란 말은 사실 비트코인의 작업증명 알고리즘 작동을 묘사한 말이다

 

그렇다면 개발자들은 왜 사업이 실질적 가치를 창출하기도 전에 코인을 무료로 배포하는 것일까요? 이 과정이 필요한 이유는 2가지 입니다. 첫번째는 블록체인 생태계를 유지시켜줄 채굴자를 유인하기 위해서이고 두번째는 임의의 사용자들에 의한 코인 유통이 준비 되어야 코인경제를 조성할 수 있고 채굴자에게 실질적인 보상이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냥 뿌린 코인은 가치가 미약합니다. 백서를 통해 들여다 볼 수 있는 약간의 미래가치만 있죠. 코인을 받은 많은 사람들은 이를 인지하고 있고 이들 중 일부는 코인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발적으로 해당 코인사업을 지원하게 됩니다. 코인의 유통 또는 코인에 대한 투자를 통해서요. 결국 자신도 모르게 일을 하고 있는 것이죠. 제가 앞서 금액적으로라는 말을 강조한 이유 입니다. 결국 코인을 홍보하고 참여를 촉구하는 이들에겐 공짜가 아니게 됩니다. 대표적인 예가 추가 Airdrop을 받기 위해 자신의 Referral code를 뿌리며 코인을 홍보를 하는 것과 사업실체도 아직 없는 코인을 거래소에서 사고파는 것 이죠.

 

하늘에서 떨어지는 공짜 선물, Airdrop은 실제론 쓰레기가 태반이다.

 

[블록체인 Set-up 후] 채굴은 기여에 대한 정당한 댓가로 공짜가 아니다.

 

사업자에의해 개발된 합의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Test net 검증과정을 거친 블록체인 생태계가 Main net에서 구동을 시작하면 본 사업은 본격적인 가치의 창출이 시작 됩니다. 분산원장과 합의알고리즘을 통해 거래 기록 및 관리 비용이 현저하게 축소되고 이에 대한 Benefit을 각 구성원에게 나누어 주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생태계를 유지시켜주는 개발자, 사용자, 채굴자에게요. 구성원 중 채굴자는 해시파워를 제공함으로써 거래가 기록되고 합의 알고리즘이 작동하도록 합니다. 가상화폐는 이러한 환경 조성에 대한 기여를 보상하는  수단이구요. 

 

위의 내용을 Pi Network의 Pi Coin을 예로 설명 드려 보겠습니다.

 

Pi Network도 수많은 진행중인 Blockchain Project 중 하나일 뿐이다.

 

현재 Pi network는 블록체인 Set-up 전입니다. 블록체인 생태계가 조성되어있지 않고, 코인이 상장되어 있지 않은 미래가치만 가지고 있는 코인을 어플을 통해 무료로 배포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명목상은 채굴이지만 실제 채굴의 역할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 에어드랍을 더 많이 받기위해 많은 사람이 적극적으로 파이를 홍보했습니다. 그 성과로 가장 최근 통계로 한번이라도 채굴을 한 계정이 350만개인데 컴퓨터까지 동원한 적극적인 채굴에 참여를 신청한 채굴자만 10만명에 이릅니다. 즉, Airdrop을 통해 코인 홀더들을 시켜 블록체인을 떠받힐 10만명의 충분한 채굴 Pool을 형성 시켰고 코인경제를 구축하기에 충분한 350만명의 수요자를(동시에 공급자이기도 한) 유인했다는 뜻이죠.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파이의 성공을 위해 기꺼이 마케팅에 참여하고 그 대가로 약간의 추가 에어드랍을 받은 것입니다. 블록체인 Set-up전 목표들을 성공적으로 달성한 상태 입니다. Pi Network가 현재로썬 Coin economy 측면에서 불안한 부분이 있지만 일단 차치하고요.

 

2단계로 넘어가 블록체인 Set-up이 완료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Pi Network의 스마트폰 채굴자와 컴퓨터 채굴자는 본격적으로 블록체인 생태계의 일원이 되고 블록체인을 유지시켜주는 대가로 코인을 받게 됩니다. 살짝 디테일을 더하자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채굴자는 신뢰그래프 형성을 통한 SCP라 불리는 합의 알고리즘의 협력자, 컴퓨터를 사용한 채굴자는 블록체인의 핵심 원료인 해쉬파워를 공급하고 합의 알고리즘을 통해 가치를 가공하고 창출하는 생산자 느낌일까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일한만큼 코인을 받는 일원들이라는 것.

 

Outro

 

세상에 공짜는 없다란말 많이 들어보셨죠? 가상화폐도 마찬가지 입니다. 사업초기 공짜로 주는척 뿌린 가상화폐는 보유자에게 사업참여를 요구합니다. 기술적 세팅이 끝난 코인은 어디까지나 정당한 대가로 코인을 주는 거구요.  결국 이유없이 그냥 주는건 없는겁니다.

 

가끔 사업실체가 없어도 블록체인이 구성되어 있지 않았음에도 거래소에 상장되어 높은 금전적 가치를 갖는 코인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 실제 사업을 통한 가치를 만들지 못하게 되면 순식간에 휴지조각이 되어 버립니다. 이러한 틈새를 이용해 사람들을 현혹하여 뭔지도 모르고 투자를 하게 만든 뒤 야반도주하여 투자금을 모두 잃게 하는 일종의 폰지 사기가 코인계에서 횡행 했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가상화폐의 사기사례와 이를 감지하는 근본적인 방법에 대해 ‘가상화폐 알고 투자하세요, 사기와 사업은 한글자 차이’ 라는 주제로 썰 풀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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